최근 공개된 2023년 중앙암등록통계에서 단연 주목받은 것은 남성암 1위에 오른 전립선암이다. 2만2640명이 새로 발생해 남성암의 15.0%를 차지, 그간 수위를 지켰던 폐암(14.5%)을 2위로 밀어냈다. 학계에서는 이런 변화를 벌써 예상하고 있었다. 2022년과 2023년 국립암센터의 예측 통계에서 이미 1위였고 공식 통계에 반영되길 기다리던 상황이었다. 전립선암 급증의 가장 큰 원인은 급속한 고령화이고 식생활의 서구화도 한몫한다.
대한비뇨의학회 서성일 회장(삼성서울병원 교수)은 2일 국민일보와 인터뷰에서 “전립선암은 나이가 들수록 발생률이 높아지는 대표적인 암인데, 한국이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늙어가고 있으니 당연한 결과”라고 짚었다. 이번 통계에서 전체 암 환자의 50.4%가 65세 이상이었고 해당 연령대 남성에서 전립선암은 가장 흔한 암으로 조사됐다. 서 회장은 “고령화 속도를 감안하면 앞으로 최소 10년간은 전립선암이 계속 증가할 것”이라며 “지금 대응하지 않으면 진행된 암으로 발견되는 환자가 더 늘어나고 의료비 부담과 사망률도 함께 상승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학회는 수년 전부터 국가 차원의 전립선암 선별검사 도입, 즉 국가암검진화를 추진해 왔다. 일정 연령 이상 남성에게 혈액검사로 전립선특이항원(PSA) 수치를 확인하는 것이다. 서 회장은 “남성암 1위인데 국가검진이 없다는 건 말이 안 된다”면서 “현재 6대 국가암검진 중 유방암, 자궁경부암은 여성암인데 남성에 해당되는 암검진이 없어서 성별 형평성 문제도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현재는 아는 사람만 알아서 검사받는 구조이다 보니 경제력 있고 정보 빠른 사람만 검사받아 의료 불평등도 심각하다”고 덧붙였다.
학회는 지난해 8월 전립선암 국가암검진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선별검사 도입의 방향을 제시해 왔다. 2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국가암검진화를 위한 올해 첫 정책 간담회를 열었다. 다음은 서 회장과의 일문일답.
-한국인의 전립선암이 서구권과 다른 점은.
“한국 전립선암 환자의 3분의 1 이상은 75세가 넘는 고령이다. 진단 시 평균 나이가 71세인데, 20년간 거광주출장샵의 변하지 않았다. 평균 66세에 발견되는 미국과 대비된다. 또한 서구는 저위험 암이 절반 가까이 되지만대전출장샵 우리나라는 정반대로 고위험 암이 절반 이상이다.”